'경기도시공사·관광공사' 회계법인 왜 안바꾸나?

[수원=이영규 기자]경기관광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경기도내 공기업들이 회계법인을 바꾸지 않은 채 길게는 10년 이상 한 회계법인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한 기업 회계처리를 위해서는 매년 회계법인을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회계법인마다 수익지출 인식기준이 다를 수 있고, 이로 인해 출자금액 산정 등 예산편성이 잘못될 경우 혈세 낭비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02년 공사 설립 후 11년째 미래회계법인에 회계감사보고서 작성을 의뢰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지금까지 계속 미래회계법인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역시 지난 2007년부터 6년째 안진회계법인을 회계법인으로 선정한 상태다.  이해문 의원(새누리당ㆍ과천)은 "감사보고서 자료를 보면 규정에 회계법인마다 수익 지출 인식기준이 조금 다를 수 있고, 특히 건설공사관련 회계규정은 더 그렇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한 회계법인과 거래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화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는 "회계법인 선정은 경기도에서 한다"며 "회계법인 변경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매년 회계법인을 바꾸고 있다. 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010년 미래회계법인, 2011년 삼일회계법인, 2012년 한울회계법인 등을 통해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회계법인마다 수익 등을 보는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잘못된 결과로 인해 자칫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년 회계법인을 바꿔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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