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점수가 '스펙'··· 이것만 알면 나도 고수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직장인 A씨는 시도때도 없이 '윈드러너'를 달리지만 레벨1을 못 넘긴다. 5000미터를 달려 16만점을 얻었다는 동료 B씨의 자랑에 자존심이 상하기까지 하다.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가 카카오톡을 통해 서로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펙용' 점수쌓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단시간 공략해 고수로 거듭나기 위한 공략팁을 알아보자.
 
◆윈드러너, 소환수 잘 활용해야= 윈드러너는 지난 1월 29일 출시돼 이제 만 2개월이 됐지만 아직도 최고 매출 3위권(25일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상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 사이클이 한달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장수게임 축에 속한다. '더 멀리 달리기'라는 단순한 컨셉을 인기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게임 규칙이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초보 탈출이 쉬운 듯 하지만 기록갱신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내고 싶다면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우선 윈드러너는 '노가다' 성 게임이다. 최대한 먼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농장류 게임처럼 최대한 많은 시간 게임에 접속해 있어야 한다. 단 장애물과 아이템을 구분할 수 있는 순발력은 필요하다. 게임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피하고 도움이 되는 아이템은 먹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별(아이템)은 모조리 먹되 소환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아이템 구매를 자제한다는 전제 하에 같은 조건에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소환수 활용이다. 소환수는 캐릭터와 펫 외에 점수를 올려주는 일종의 보완제 역할을 하는데 초급단계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고급(수퍼레어)으로 가면 소환수로 얻을 수 있는 점수 향상치가 높다. 소환수는 점수 올리기와 동시에 보너스 골드 획득과 무적 아이템 등 유지시간도 늘려줘 높은 점수를 얻는데 필수적이다.  
◆힐로히어로, 영웅들 배치에 따라 승패 결정= 모바일 게임은 출시 첫 주말이면 대략적인 승패가 결정난다. 극장 개봉 영화 첫 주 관객 모객과 비슷하다. 핀콘이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헬로히어로'도 다르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 출시 첫주만에 최고 매출 1위에 진입하는 등 초반 성적이 좋다. 이 게임은 미션 진행의 팁만 잘 기억하면 공략이 어렵지 않다. 공격을 많이 받는 맨 앞줄에 튼튼한 영웅들을 배치, 체력이 약하고 공격이 강한 영웅들은 후면 배치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역할 수행의 영웅 조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적을 잠재운다든가 공격이 매우 세다던가 치료를 해준다던가 하는 영웅들의 조합을 잘 구성한다면 게임 진행에 유리하다. 캐럿 모으기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매 12시간 마다 광선에서 얻어지는 캐럿은 절대 놓쳐선 안된다. 캐럿 보상이 높은 요새전투에 참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30레벨을 달성하면 명예 맥스치와 플러스 5캐럿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복 영웅 보상은 불가능하니 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 
◆밀리언아서, 협동 플레이와 강력한 커뮤니티가 핵심= 근래 출시된 모바일 게임 가운데 최고 매출(월간 8~15억원)을 올리고 있는 게임은 단연 밀리언아서다. 카드배틀 장르인 이 게임은 게임 좀 해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이너한 장르에 속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전략' 고민에 밤새는 줄 모른다. 이 게임은 카드를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돼 협동 플레이와 강력한 커뮤니티가 핵심이다. 온라인 게임의 대표적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스럽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처럼 친구들이 동시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모바일의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 예를들어 탐험을 하다가 요정을 만나서 놓쳤을 경우 친구에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한다. 메세지를 받은 친구들과 '딜(거래)'을 통해 해당 요정을 차지할 수 있다. 강력한 요정인 '각성 요정'이 뜨면 메신저로 공유하고 역시 딜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고득점의 길은 딜에 있다. 한 번이라도 딜을 한 유저라면 동일하게 카드 1장을 보상으로 지급받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다른 유저의 요정전투에 다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대신 노가다 성이 강하다. 다른 카드배틀게임처럼 딜을 많이 한 사람 위주로 보상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약한 딜이라도 전투에 참여하기만 하면 동일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출시돼 3개월 간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우파루마운틴, 임무 수행으로 경험치 높이는 데 주력= '우파루마운틴'의 경우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이머들이 공략하기 적당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캐주얼 미들코어 하드코어로 나뉜다. 캐주얼 게임은 침대에 누워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게임으로 애니팡이 이에 속한다. 하드코어한 게임은 어렵고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MMORPG나 FPS, RPG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파루마운틴은 게임방법은 '캐주얼'하면서 플레이 시간은 '하드코어'하다. 이 게임의 핵심은 '우파루'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파루란 게이머가 농작물을 먹여 성장시키는 캐릭터다. 이 우파루라는 캐릭터는 다양한 조합에 의해 형성되는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500여가지다. 좋은 캐릭터를 획득하는 확률이 로또에 가깝다. 우선 저레벨일 경우 정해진 퀘스트(임무) 수행으로 경험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레벨에 진입했다고 생각되면 조합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조합 시도는 '루파의 집'에 들어가 콜렉션보기를 통해 가능하다. 루파의 집에서는 캐릭터 조합에 따른 결과물 보기가 한 눈에 이뤄진다. 친구 집에 자주 놀러가야 하는 이유도 이 같은 '조합 공부'를 위해서다. 또 아기를 돌보듯 게임에 신경을 계속 써줘야 한다는 점도 잊지말자.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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