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국적, 성별 가리지 않고 핵심 R&D 인재에 파격적 대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그룹이 시장선도를 위해 연구개발(R&D) 인재를 과감히 발탁 승진하고 정년 보장, 사장급까지 승진의 기회를 열어준 가운데 LG전자가 역대 최다 수준의 연구 전문위원을 선발하며 핵심 역량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초 R&D캠퍼스에서 '2013 연구·전문위원 임명식'을 열고 연구 전문 위원 총 52명을 임명했다. 지난해 선발된 연구 전문 위원 수는 34명으로 총 18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실시된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부장급 연구원들에게 임원과 동일한 처우를 제공하는 제도다. 실제 임원 승진은 아니지만 연구·전문 위원으로 선발되면 임금, 별도 사무공간, 차량 등 임원과 동일한 처우와 권한이 주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각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발된 연구 전문위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나이, 국적,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인사원칙이 적용됐다. 30대 소프트웨어 전문가, 1년차 수석연구원(부장급) 등 총 6명이 조기 발탁됐다.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북미 휴대폰연구소의 해외 현지 인재도 2명 선발됐다. 여성 인재 2명 및 LG그룹에서 실시한 '2013 LG 연구개발상' 수상자 2명도 포함됐다. 직군 역시 기존 특허, 디자인, 생산기술, 품질에서 자재, 사용자경험(UX), 공급망관리(SCM) 등으로 확장돼 전문가로서의 성장 기회를 더욱 확대했다. 연구·전문위원들은 3년 단위로 성과를 검증 받는다. 성과와 역량이 탁월할 경우 정년을 보장해주고 정년 퇴직(58세) 후에도 개별 프로젝트를 계약직으로 수행하는 등 평생 연구개발직으로 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탁월한 전문성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경우 사장급까지 승진을 보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이 방송기술 표준화와 관련한 성과를 거둬 부사장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한 가운데 연구·전문위원의 사장급 승진까지 지원해 개발자들의 역량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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