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발인력 9%, 투자금액 10% 늘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며 글로벌 1등 기업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10년 10월 구 부회장이 LG전자로 부임한 이후 이 회사의 R&D 인력과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R&D 인력은 1만6915명으로 전년보다 1409명(9.1%) 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전체 인력이 3.1% 증가한 데 비해 3배 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구 부회장이 부임한 3년 동안에만 4361명이 늘었다.반면 생산 및 영업직 인력은 줄었다. 생산직은 지난해 말 1만1300명으로 전년보다 1038명(8.4%) 감소했다. 영업직도 460명(11.6%)이 줄어 3563명으로 내려갔다. 이는 퇴사·이직 등에 의한 자연 감소와 해외 생산기지 및 판매망 확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LG전자의 R&D 투자는 2조2067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많아졌다. 2010년에 5.8%였던 R&D 투자액 증가율은 2011년 18.6%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끈 이후로 생긴 변화다.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 부임 이후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휴대폰을 비롯한 가전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에 오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구 부회장의 R&D 강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를 출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허 3위에 올랐다. 2011년에 5위를 기록했던 데서 1년 만에 2단계 뛰어오른 것이다. 아직까지는 점유율이 7.1%로 애플(37.6%)과 삼성전자(26.6%)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올 2분기에 옵티머스G프로가 북미에 출시되면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LG전자는 판단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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