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럼 화려한 피날레,글로벌 부자들이 주목했다

프리미엄 신흥시장 키워드.. 전세계 7개국에 제품 알리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2월부터 전 세계 7개국을 돌며 삼성 제품 알리기에 나섰던 삼성포럼이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모나코에 이어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하이데라바드, 콜롬비아 보고파, 중국 광저우,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등 각 대륙의 거점시장에서 열린 올해 삼성포럼의 키워드는 리치(Rich)와 지역(Region)이다. 초고선명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리치마켓을 공략하고 지역 특화제품으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신흥시장을 뚫어 소비자층을 고르게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Rich(부호) 공략 = 올해 삼성포럼은 구매력이 큰 부호층을 공략하는 VVIP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두바이와 중국,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삼성포럼에서 삼성전자는 대당 4000만원을 호가하는 85형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리치마켓을 적극 공략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지난해 말 기준 12만명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아프리카포럼에서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20개를 선보였다. 제품군을 넓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두바이에선 중동 5개 지역, 300여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는 똑똑한 스마트 TV와 85형 'S9' UHD TV를 앞세워 '삼성=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단일 국가 중 최대 초우량고객(VVIP)을 보유한 중국에선 초대형 UHD TV '85S9'와 'T9000' 냉장고를 선보이며 13억 인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역(Region) 특화 제품 = 삼성전자는 포럼에서 현지인의 문화와 생활패턴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덥고 습해 얼음 사용량이 많은 서남아시아에 자동 얼음 제조기를 장착한 냉장고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남미에서 출시하는 '13년형 TV'는 축구 팬이 많은 지역 특성에 착안해 축구경기를 보다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싸커 모드'를 탑재했다. 모나코에서 열린 구주포럼에선 디자인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마트TV F8500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LED TV F8500은 유리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조각상 형상의 매그넘 디자인이 특징이다. ◆2015년 가전시장 전 품목 1위 = 그간 프리미엄 제품에 방점을 찍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던 삼성전자가 지역 특화 제품 등 중고가 시장에도 역량을 쏟는 이유는 2015년 생활가전 사업 1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제품만 가지고는 경기침체로 고가 소비를 주저하는 중저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전 세계인들에게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틈새시장을 파고든 지역 특화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프리미엄, 대형 제품뿐만이 아니라 보급형, 중소형 가전제품도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3050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혁신적인 기능을 담아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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