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安테마株 굳히기

이사 후보 5명 중 4명이 안철수 관련 기업 출신[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소프트포럼이 이사회 멤버 5명 중 4명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 있는 인물로 채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안랩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연 뒤 신규 이사 선임 등 6개 의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사 후보 5명 중 4명이 안철수 전 교수와 관련 있는 인물로 채워졌다. 우선 사내이사 후보에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전략기획실장, 이경봉 소프트포럼 부사장,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경영지원실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사외이사에는 이희조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 외 1명이 포함됐다. 한글과컴퓨터에 근무중인 김 실장과 변 실장 외에도 이 부사장은 안랩에서 해외사업, 마케팅, 영업, 총괄담당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또 이 교수는 안철수연구소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근무했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안랩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며 "보안 업계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추천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앞서 소프트포럼은 지난 1월16일 안랩 연구소장 출신인 홍승창 전무를 CTO로 영입했다. 이날 주가는 2795원에서 3210원으로 14.85%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3일까지 58.67%(1640원) 급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에도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되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이들의 이사 선임여부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 현재로선 부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최대주주인 김상철 소프트포럼 대표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38.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이사선임 안건은 주총 일반 결의사항으로 지분율 과반이 주총에 참석하고 참석 지분율의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 된다"며 "안건을 상정한 이사회 우호지분이 25% 이상이면 표 대결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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