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美 진출 탄력…4년만에 8호점 눈앞

양·한방 협진 성과…척추전문 한의사 파견 근무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의 미국 진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2009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4년 만에 8호점 탄생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의학 미개척지인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 깊다.12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시카고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네트워크 병원 '시카고 자생'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저지에 이은 7번째 병원이다. 이 병원에는 한국에서 비수술 척추치료 교육을 이수한 척추전문 한의사가 파견돼 근무한다. 척추관절, 청소년 성장, 비만클리닉, 알레르기 클리닉, 난임전문 웰니스 클리닉도 운영한다. 4월부터는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재활의학센터와 함께 양·한방 협진을 실시한다. 러시대학병원은 미국 10위 안에 드는 정형외과 부속 척추센터를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시카고불스(NBA)와 화이트삭스(MLB)의 팀 의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일화 시카고 자생 원장은 "2009년부터 미 서부지역의 양방 전문의와 협진을 실시해왔다"며 "그동안 축적된 양·한방협진 시스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자생한방병원의 차별화된 한방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3월 플러튼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산호세, 어바인, 샌디에이고, 뉴저지, 시카고 등 서부지역 5개, 동부지역 2개의 병원을 열게 됐다. 이달 중으로 샌프란시스코에 8번째 병원을 낼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이 미국에서 연이어 깃발을 꽂을 수 있었던 것은 양·한방 협진 덕분이었다. 한방 치료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현지 양방병원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전략을 택한 것.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덕도 봤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체의학 분야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한의학 침술과 한약도 그 대상이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아직 번 돈을 미국 내에서 재투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미국에 진출한 의료기관 중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시카고 인근에 위치한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를 강화해 미 동부지역 주류사회에 대한민국과 한의학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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