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윤선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1일 오후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조 장관은 취임사에서 "여성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이제 일하는 엄마 대신 국가가 엄마가 돼 줘야 한다"며 "아동과 여성의 안전에 대한 위협, 유해환경도 국가가 보호자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가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부응할 것이라는 의지와 태도가 발로한 메시지였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중임을 맡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밝히기도 했다.조 장관은 ▲일과 가정의 양립 ▲한부모·조손·다문화 가족과 청소년 복지 ▲성폭력·학교폭력·청소년 유해환경 해결 등 세 가지 목표를 큰 틀로 삼아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모든 생각의 중심을 정부가 아닌 국민에 둘 것"이라며 "새 정부 국정운영의 핵심가치인 '공개'·'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 여가부가 하는 일을 알리고 동참을 권해 기업, 관련단체, 일반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특히 부처간의 칸막이를 없애지 않고는 (이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면서 "중복된 업무는 조정하고, 분절된 업무는 융합해야 한다. 여가부 부서간 업무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최근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성가족부가 보건복지부, 교과부 등 여성, 청소년, 보육 문제와 관련해 중복된 업무에서 '맡는 역할이 적다'는 지적에 "여가부 업무를 특화해 교육부와 복지부와는 차별화 할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예산에 관해서도 여가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도록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청소년 업무와 관련, 입시경쟁이 치열한 분위기와 학교밖 유해환경 해소를 위해 조 장관은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조 장관은 1966년 서울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으로 일하며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2007년부터는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 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 4월 19대 총선 때부터는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오진희 기자 valer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