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무시간 증가세..신규 고용으로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미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늘면서 고용 시장의 훈풍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간 노동시간이 정점에 이르면 고용주들이 고용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노동자들의 주간 노동시간은 34.5시간을 기록해 1월의 34.4시간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경제가 호황이었던 2006년 평균 34.7시간에는 못미치지만 2009년 33.8시간보다는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노동자들의 1주 평균 노동시간은 2006년 수준을 넘어섰다. 건설업의 주간노동시간은 39.6시간으로 2000년~2006년까지의 평균 노동시간 38.5시간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간이 늘고 생산성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더이상 신규 채용을 늦출 수 없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4분기 노동생산성은 1.9% 줄어들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UBS의 드류 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이 줄고 노동시간이 정점을 이루면서 고용을 늦추기 위한 방법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무시간 증가로 노동자들의 월급이 두둑해지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 근무시간이 1시간 늘어날 경우 32만9000명의 일자리가 늘어난 효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늘어난 소비는 다시 고용을 부르는 선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문제는 여전히 고용시장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전망이다. 니겔 골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로 공무원들이 감축되면서 고용이 늘지 불확실 하다"며 "지난해에도 노동시간을 두고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은 경제 성장에 따라 고용은 움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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