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지현 신드롬'..몰래 웃는 '그곳' 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이 '도둑들'의 예니콜과 '베를린'의 련정희로 다시 돌아오면서 각종 화보에 광고 러브콜까지 다시 신드롬을 일으킬 기세다. 한국영화의 흥행 돌풍은 해가 바뀌어도 멈출 줄 모르면서 프레임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배우들이 프레임 밖에서 재조명되는가 하면, 영화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퍼뜨리고 있다. 웃음꽃을 피운 곳 중 하나가 CJ CGV다. CJ CGV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21.6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09%)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4만원 선을 넘기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인 8267억원까지 부풀었다가 이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식을 줄 모르는 한국영화의 돌풍에 티켓가격 인상까지 더해져 올해 1·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서다.한국영화는 지난해 '도둑들'과 '광해'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린데 이어 올해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박수건달(380만명)', '타워(310만명)'에 이어 이달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등이 활약하면서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2637만명에 달했다.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관객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티켓가격도 오르면서 분위기는 더욱 좋은 상황이다. CJ CGV는 최근 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 등 8개점의 주요 시간대 관람요금을 주말 9000원에서 1만원으로, 평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 직영점 35곳 가운데 가격인상을 단행한 8곳이 차지하는 관람객 비중은 22.9% 수준"이라며 "이번 탄력적 요금제 도입을 통해 CJ CGV 전체 평균티켓가격은 약 46원 증가해 전체 매출액이 0.6%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가격인상이 앞으로 직영점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같은 방식의 탄력적 요금제가 전면 도입된다면, CJ CGV의 상영매출은 약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올해 1분기 CJ CGV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으로 기대됐다.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 41% 증가한 1768억원, 241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1분기 관객 수 역시 전년대비 25%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분기 23% 증가한 높은 베이스를 감안할 때 매우 탄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