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우물경영'..골프의류 올 300억 매출 목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올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는 골프의류 독자브랜드까지 선보일 계획입니다." 한수석 너트클럽 대표(55)는 22일 스포츠의류 40년의 경영기법과 기술력이 깃든 독자브랜드 개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골프의류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한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보겠다는 각오다. 한 대표는 "독자브랜드를 론칭하는 일은 강소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현재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라이선스 형태로 생산하지만 2년 후에는 너트클럽만의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1973년 패션의류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우물 경영을 해오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 아이템이 200여개에 달한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골프의류 아이템에 집중해 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피가로스포츠'와 국내 단독 라이선스를 맺고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면서 사업 규모를 늘렸다. 연내 피가로스포츠 매장을 9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약 2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이같은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품질경쟁력 유지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많은 패션의류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공장을 중국과 미얀마 등으로 이전할 때에도 국내 생산을 고집하면서 품질강화에 주력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원가경쟁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무역조정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한 대표는 "2000년대 FTA에 따른 무역피해 등으로 매출이 40%까지 떨어지면서 큰 위기를 겪었는데 무역조정지원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지금까지 4회에 걸쳐 12억원의 융자자금을 지원받아 경영안정화는 물론 지속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경기불황에도 지속성장한 원동력 중 하나로 품질강화를 꼽았다. 해외가 아닌 국내 생산에 힘쓰는 이유다. 생산원가가 20~50%까지 차이가 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지만 경영원칙을 꾸준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국내에 생산시설이 없어 부득이하게 해외공장에서 제조해야 하는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현재도 전체 물량의 80%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내수 생산기반 시설이 무너지면 국내의 고급 인력과 기술 노하우 등도 잃게 된다"며 "국내 생산 시스템에 장단점이 있지만 우수한 인력을 통한 세심한 작업공정으로 뛰어난 품질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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