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에 대학졸업장 받는 여성만학도 2명

이동연·박순자씨, 22일 국립한밭대학교서 ‘최고령’ 경영학사학위…우수성적으로 공로상도

이동연씨

박순자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순(耳順)을 넘긴 여성 만학도 2명이 대전서 대학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동갑인 이동연씨(64·여)와 박순자씨(64·여). 두 사람은 22일 국립한밭대학교에서 최고령으로 경영학사 학위를 받는다. 한밭대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대학생활로 후배들 귀감이 된 점을 인정, 공로상을 준다. 이씨는 1963년 청주 석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진학을 미뤘지만 배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2008년 예지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이듬해 그동안 꿈꿔왔던 대학에 진학, 졸업장을 받게 됐다.박씨도 1971년 영생고등학교를 으로 마쳤으나 가정형편상 진학을 미뤄오다 배움의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 2009년 한밭대에 진학해 꿈에도 그리던 졸업장을 받는다.특히 이씨는 노령임에도 정규교과목 수업은 물론 대학이 하는 취업캠프, 자격증 취득과정, 각종 특강프로그램에도 빠지지 않는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다.이씨와 박씨 성적 또한 4.5점 만점에 각각 3.799점, 3.655점으로 뛰어나 손자들 나이의 젊은 후배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줬다는 평가다.이동연씨는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열정이 노년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내는 삶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늦었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배움에 당당히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만학의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테라공간건축사사무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자원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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