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예정자들 19일까지 취업캠프 진행, ‘1대1 잡매칭’ 취업 성공…무료 취업 온라인강의도 인기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 전공 학생들의 실습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졸업예정자인 4학년의 취업률을 어떻게 높일까. 졸업식을 며칠 앞둔 대학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졸업 전에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대학들의 현실이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이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자리잡은 뒤엔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이 중요하다. 겨울방학에 졸업예정자들의 취업특강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졸업식 전에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대전대학교는 19일까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one-stop service 받고 성공취업하자!’란 주제로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캠프를 운영했다.캠프는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정보를 주고 입사지원할 기업의 서류작성 및 면접기술을 높여 1대1 잡(job)매칭을 하는 등 성공취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엔 대전대 졸업예정 4학년 및 3학년 학생들이 참여 중이며, 교육과정별로 40명씩 모두 80명을 뽑아 교육하고 있다.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성과는 따라왔다. 탄탄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지원 온라인강의 인기=겨울방학 취업특강이 취업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온라인강의는 취업을 위한 기본 다지기 강의다. 대전대는 자격증 및 취업지원을 위한 온라인강의 ‘TODAYedu’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하고 있다. TODAYedu서비스는 3개 분야 프로그램으로 7~10급의 행정, 경찰, 군인, 공무원 과정과 사회복지사 등 15개 자격증 취득방법과 패션샵매니저, 비서, 영어강사 등 유망직종 소개과정,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만들어진 취업역량 강화 과정으로 이뤄져있다. 마련된 강좌 수는 3개 프로그램에 370종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특히 1학년부터 2학점의 교양필수로 취업과목을 수강토록해 4년간 취업을 준비토록 했다. 1학년은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2학년은 ‘진로선택과 취업준비’를, 3,4학년은 ‘성공취업전략‘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여기에 취업에 약한 여대생들을 위한 '여대생커리어 개발’ 과목도 개설해 취업성공의 발판이 되도록 했다.
대전대는 취업경력개발원의 엘리트 취업코칭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우영주 대전대 취업지원관은 “비싼 학과관련 동영상 자격증 강좌를 대전대 지산도서관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비용을 줄이고 이용편리성을 주고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취업지원 및 학습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대의 이런 노력으로 취업률은 크게 높아졌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대 취업률은 50.3%였으나 올 겨울엔 64.5%로 올라갔다. 증가폭이 14.2%포인트다. 대전대는 취업률 높이기와 함께 졸업생의 취업성공기도 책으로 펴냈다. 이달 15일까지 수기를 모은 것이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경력개발원(원장 이재창 교수)에 접수된 40여편 중 우수작을 뽑아 개별시상과 더불어 3월 중 책으로 발간, 취업지도서로 쓸 예정이다.취업성공수기 공모는 ▲취업 성공수기 ▲면접 성공실패수기 ▲토익 성공수기 등 3개 주제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론 취업준비를 위한 시간관리, 자기관리(스펙)방법, 취업성공 노하우(학교 취업지원프로그램 활용) 등이 있다. 이밖에 구직활동의 어려움과 나만의 비법, 직장적응 스토리, 취업성공 보람 및 각오, 면접준비 노하우 등도 있다. 토익 슬럼프 때 극복법 또는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노하우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아이템으로 이뤄졌다.
◆취업경력개발원, 성공취업 전략=최근 취업에 성공한 엄세영(경영학과 2005년 학번)씨는 세이백화점 영업팀에 입사했다. 엄씨는 졸업을 앞두고 지난 2년간 취업경력개발원이 운영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엄씨는 “취업경력개발원의 엘리트 취업코칭프로그램을 통해 면접능력과 이력서작성법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취업경력개발원은 해마다 여러 취업지원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취업지원관 테마세미나’다. 테마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공략포인트 등 입사서류작성법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면접대응전략도 세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엔 참여인원이 2011년 107명에서 199명으로 85% 늘었다.
대전대 30주년 기념관 전경
대전대는 또 학과별로 ‘학과 포인트 장학금제도’를 만들어 학생들의 자격증공부도 돕는다. 전공관련 자격증을 얻으면 장학금을 주는 것이다.취업지원팀에선 테마별 역량 강화(▲한자자격증 대비 특강 ▲프리젠테이션 2급 특강 ▲자산관리사 특강) 프로그램, 엘리트 취업코칭프로그램, 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 등을 운용 중이다. 특히 엘리트 취업코칭프로그램은 취업기술을 집중적으로 높여 원하는 기업에 들어갈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으로 졸업 후 1년 이내의 미취업자들도 참여토록 했다.‘찾아가는 학과별 취업특강’ 프로그램도 인기다. 취업지원관이 학과에 찾아가 학과 특성에 맞게 취업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남현우(국어국문학과 4학년) 학생은 “기초 학문을 다루는 학과여서 취업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찾아가는 취업특강’을 통해 국문학도로서 취업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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