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11시에 발표하는 3차 인선안에 대통령직인수위원들의 명단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25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새 정부에 합류키로 한 사람은 2명이다. 8일 발표된 첫번째 인선에서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13일 2차 인선에서는 같은 분과의 윤병세 인수위원이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당초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과 내각·청와대 인선은 별개'라는 기조를 천명했지만 지난달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첫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입장을 뒤집었다. 자격 시비 끝에 김 후보자가 낙마해 다시 인수위원들의 새 정부행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국가안보실장, 윤 외교부장관 내정자가 인선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나머지 인수위원들의 청와대와 내각 입성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정치권에서는 한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은 계속 기용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인수위 출신들이 후속 인선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는 각각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군에 올라 있다.'박근혜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과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한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유민봉 간사와 옥동석 인수위원 등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안 인수위원은 비례대표 의원이라 상대적으로 청와대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국정기획수석, 보건복지부 장관 등 내각과 청와대에 걸쳐 두루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인수위에서는 인수위원들이 새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이종찬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의 김진표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및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맡았다. 특히 정무형 실세 인사들이 주축을 이뤘던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는 상당수가 새 정부행을 확정지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인수위 출신들이 대거 기용됐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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