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콧대낮췄다' 백화점들, 해외 명품 브랜드 줄줄이 세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백화점들이 해외 명품브랜드 세일에도 사상 처음 역신장하며 매출 부진을 겪자 콧대를 낮춰 대대적 할인 행사에 나선다.특히 관례를 깨고 그 동안 기재하지 않았던 해외명품대전 DM(직접우편)에 브랜드 별 대표 상품의 가격까지 표시하는 등 자존심을 낮춘 매출 올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본점을 시작으로 강남점(2.22~24), 센텀시티점(2.28~3.3)에서 연이어 해외 명품 대전을 펼친다.불황 무풍 지대로 통했던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한 자리 수 신장률에서 지난 달 세일에는 처음으로 11.3% 역신장 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었다. 이에 이번 해외명품대전은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300억 물량을 투입하고 참여 브랜드도 전년보다 10개 늘어난 50여 브랜드로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쳐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아르마니를 비롯한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전통적인 파워 브랜드를 비롯해 20~3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더 로우,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왕, 닐 바렛은 물론 올해 처음으로 필립 림, DVF, 어그 등 10여개 브랜드가 새롭게 추가돼 50여개 해외명품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판매에 나선 것. 아울러 올해 고객에게 보내는 해외명품대전 DM(직접우편)에 브랜드 별 대표 상품의 할인가격이 함께 안내가 됐는데, 할인가격을 DM에 기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관례를 깨고 해외명품브랜드도 보다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또 신세계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슈 컬렉션(구두), 분더샵, 블루핏, 맨온더분, 가드로브, 쏘쏠트(스카프,모자), 란제리컬렉션, 트리니티 등 편집매장도 총 출동해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를 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 별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해 연중 최대 혜택의 해외 명품 구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15일부터 17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질샌더·멀버리·닐바렛·파비아나필리피 등 총 3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난해 봄·여름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 동일 행사보다 50% 이상 늘어난 총 150억 이상의 물량이 투입되고 브랜드별로 30~80% 저렴하게 선보인다.이번 행사는 10층 문화홀, 6층 특설행사장, 지하 1층 대행사장 3개 층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330㎡(100평) 늘려 1485㎡(450평)규모로 진행한다. 특히, 릭오웬스·엘본·라꼴렉씨옹·콴펜 등 강남 유명 편집숍과 입점이 예정돼 있는 수입 브랜드들이 함께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외 명품 브랜드 대규모 할인행사가 예정돼 있다. 조창현 신세계 본점 점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난 해 해외명품도 6.3% 매출 신장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명품대전은 역대 최대인 300억 물량을 준비하고 참여브랜드도 확대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를 제공해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패션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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