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핵실험]'설상가상' 재계..북핵 한계 넘어선 변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박민규 기자, 황준호 기자, 임선태 기자] 북한이 12일 핵실험을 강행하자 재계가 경영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주요 그룹들이 북핵 변수가 경영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인공지진과 관련 3차 핵실험 강행으로 확인했다. 10대 그룹 한 관계자는 "북핵은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제정세와 경제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걱정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라고 있는 현대아산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왕자씨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차기 정부에서 재기되기를 염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북핵 실험에 대한 차기 정권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북한의 동향이나 정부의 정책상 방향에 대해 크게 얘기할 순 없다"면서도 "북핵 관련 뉴스를 계속 살피고 있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계도 북한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며 이번 사건으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경제환경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와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어 "정부는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안보와 경제에 충격이 최소화 되도록 추후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경제계도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수출 등 기업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상공회의소도 핵실험을 '도발행위'로 규탄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정·재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북한의 위협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계도 투자와 고용 등 본연의 활동에 충실해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은 힘을 합쳐 국가 방위 태세를 확립하고 국민과 기업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경영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와 함께 본연의 임무인 생산활동에 매진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정 기자 mybang21@박민규 기자 yushin@황준호 기자 rephwang@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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