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아침대용·1인 가구 늘어 소포장 과일·채소 매출 30% 증가
▲CU 하트세척과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직장인 박주영(여ㆍ28)씨는 매일 아침을 신선한 과일로 시작한다. 아침 출근길 회사 앞 편의점에서 파는 사과 하나와 바나나 한 개를 사서 먹는다. 박 씨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과일은 양이 너무 많아 먹기도 전에 다 썩어 버린다"며 "혼자 살다보니 편의점에서 필요할 때 원하는 양만큼 사서 먹는 게 조금 비싸긴 하지만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가공식품 판매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에서 신선식품 과일, 채소류의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소포장 야채청과류는 매년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과일 매출 신장은 2011년 대비 33.3% 올랐다. 세븐일레븐 또한 지난해 2011년 대비 29.1% 증가했다.소포장 채소들은 잔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또 바나나와 세척 사과 등 과일은 출퇴근 시 젊은 직장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필요한 만큼 신선식품을 소량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직장 여성들이 점심 식사 후 디저트로 구매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식사대용으로 샐러드와 과일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관련 신상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CU는 전해이온수 세척으로 씻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포도, 방울토마토 등을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세척과 손질이 완료된 국산 수미감자와 황금고구마까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스팀팩에 포장돼 있어 포장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5분만 가열하면 실제 찐 감자와 찐 고구마를 맛 볼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소포장 반찬용, 냉장 국이나 찌개류 등 소용량 신선식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과일도 예전에는 3개입이 소용량 포장이었으나 최근엔 1~2개로 개수를 줄였다. 사과, 방울토마토, 귤, 키위 등의 과일이 주로 낱개 포장 돼 있다.김상훈 CU 건강식품팀 MD는 "최근 1~2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뿐 만 아니라 소포장 채소와 과일 매출이 매년 20~30%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선식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제품으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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