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출연하려고 했던 드라마 '도시정벌'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다.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도시정벌' 하차를 놓고 제작사와 정리 단계에 돌입했다. 확정은 아직 아니지만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밝혔다.그는 또 "김현중과 소속사, 그리고 팬들 역시 '도시정벌' 출연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결과로 매듭이 될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김현중은 당분간 일본과 월드 투어 등 당분간 가수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관계자는 "올해에도 김현중의 연기 활동은 지속될 것이다. 현재 김현중에게 들어온 여러 작품들을 놓고 고심 중이며,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앞서 1월 31일 '도시정벌' 제작사 미디어백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정벌'은 편성의향서 유예기한이 2013년 말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새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가 취임한 첫 편성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뒤바꿔 버리는 것은 KBS라는 거대집단의 횡포 수준이며,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이력이 과연 KBS라는 공영방송의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전했다.아울러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KBS 미디어'와의 공동제작 등 수많은 중요한 긴밀 사항을 KBS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의 보완하였는데도, 공영 방송인 KBS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편성 불가 방침을 비공식 통보했다"고 토로했다.미디어백은 "억울하며 '도시정벌'을 기다리던 수많은 국내 팬들과 해외 팬 및 관계자에게 많은 실망을 안기게 됐으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합리한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여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BS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정벌'에 대해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린 경위는 이렇다. KBS는 그동안 '도시정벌'에 대해 4차례나 드라마 기획회의를 열어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편성 불가 또는 편성 보류 결정 등을 내리면서 작품성에 대한 보완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획회의에 제출된 기획안과 대본을 검토한 결과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의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편성 불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또 KBS는 "KBS가 제작사 측에 발부한 편성의향서에도 대본의 경쟁력이 없으면 편성 불가라는 단서가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더욱이 미디어백 측은 공영방송의 공식적인 시스템에 의해 처리된 편성 불가 방침을 새 정부 눈치보기라고 주장하고,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KBS는 미디어백 측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밝힌다"라고 어조를 높였다.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최준용 기자 cj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