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승부조작 사건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유럽 형사 경찰 기구(이하 유로폴)는 4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축구 680경기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15개국 380경기에서 425명의 심판, 선수 및 축구 관계자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월드컵 및 유로 지역 예선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00경기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발생했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이날 "현재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조직적인 승부조작 단체가 포착됐으며, 800만 유로(약 120억 원)의 불법이득과 200만 유로(30억 원)의 뇌물이 각각 포착됐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는 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로폴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란 이유로 해당 경기나 혐의자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그 대신 혐의가 의심되는 한 경기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2011년에 열린 아르헨티나-볼리비아의 20세 이하(U-20) 대표팀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헝가리 출신 주심은 후반 추가 시간을 무려 13분이나 부여했고, 경기 막판에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아르헨티나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충분히 승부조작의 의심을 살만한 경기인 셈이다. 아울러 승부조작 사건이 선수들 뿐 아니라 심판 및 기타 축구 관계자들에게도 깊숙이 관여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한편 이번 수사에 참여중인 프레드헬름 알트하스 독일 보쿰 경찰청장은 "이번 결과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하며 추가 수사를 통해 더 많은 승부조작 사건이 적발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관련 유튜브 동영상 및 링크 주소><html>//www.youtube.com/watch?v=NMdCR7leK_s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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