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따라 기관 자금 몰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해 증시침체 속에서 차별화된 운용전략으로 꽃을 피운 펀드가 올해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새해 첫달 수익률이 우수했던 운용사 펀드에 기관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지형도 변하고 있다.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ETF 제외)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 1(주식)(모)'로 올 들어 2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가치투자자 이채원 부사장(CIO)이 운용하는 펀드로 지난해 출시된 이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77%(29일 기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인 5.83%의 세배에 가까운 성과다. KB자산운용의 최웅필 펀드매니저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작지만 강한 운용사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에도 올 들어 각각 251억원, 168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청신호'가 켜졌다. 두 펀드의 지난 6개월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각각 14.47%, 9%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인기도 꾸준하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선명e-알파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계열사 자금 260억원을 지원받아 연초후 자금유입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설정액이 1조3935억원으로 '1조 공룡펀드'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대표 인덱스펀드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에도 계열사와 개인 자금 258억원이 더해지며 설정액을 불렸다. 해외주식형 펀드중에서는 삼성운용의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과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에 각각 207억원, 146억원이 들어와 자금유입세가 뚜렷했다. 또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H- 1(주식)'에 1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중국지역에 투자하는 다수 펀드에 돈이 몰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도 111억원이 들어와 뒤를 이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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