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29일 오후 7시30분 노원역 인근에 위치한 어울림극장 ‘마에스타 정기연주회’에서 ‘깜짝 드럼 공연’을 해 박수를 받았다.<br />
김 구청장은 학창시절 동아리에서 기타 몇 번 처 본 것 외에 악기를 전혀 다뤄보거나 다룰 줄 몰랐다. 그러나 지난해 ‘마애스타 정기연주회’ 공연을 관람하면서 “다음에는 악기를 배워 재능기부를 하겠다”며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2달 동안 업무를 마치고 주 1~2회씩 오후 9시부터 1시간씩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드럼스틱을 잡고 집중 연습했다.또 현장을 찾고 주민들을 만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를 해소하는 데 음악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 김 구청장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드럼연습을 했다.특히 노원구는 구민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 참여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구민과 하나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1인 1기(技)'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즉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문화체육활동을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 인프라를 대폭 확대, 마음이 평화로운 노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김 구청장의 이번 드럼연주 공연은 구민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연주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데 무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문을 연 ‘노원 어울림극장’은 이러한 구민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수능의 언어 수학 외국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아이의 창의 인성은 언어 수학 외국어만으로 나오는 게 아니므로 청소년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무대에 올려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을 기쁘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디.김성환 구청장은 “과거에 국가가 강조되던 때가 있었고, 최근까지는 시장이 강조됐는데 지금은 공동체가 중요하다”며 “공동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재능을 서로 나누고 돕는 것이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수준이 높든 낮든 모든 사람들이 한가지 이상의 예술적 특기를 나누고 그럴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미래”라며 “재능 나눔을 배운 사람이 커서도 나눌 수 있을 것이기에 이러한 선한 의지가 모인 기부가 선순환 되길 바란다”며 다소 긴장했던 공연이 잘 마무리된 것에 안도의 미소를 내비쳤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