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사업에 무게…대규모 인력 채용 나서

의료기기사업부 조수인 사장,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도 병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확대 재편한데 이어 전문 인력 충원에 나서며 본격적인 의료기기 사업 육성에 나섰다.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은 조수인 사장이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대표이사까지 겸임하며 GE, 지멘스, 필립스 등 의료기기 빅3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이 삼성메디슨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이날 삼성메디슨은 임시 주총을 개최해 대표이사 선임건을 처리한다. 전임 방상원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전무)는 삼성전자 일본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지내며 차세대 D램 개발을 주도하고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3차례 수상한 인물이다. 최근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사업부를 맡다가 이번 인사를 통해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았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 사업 전 부문에 걸쳐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채용 분야는 영업 마케팅을 시작으로 상품기획, 브랜드마케팅, 마케팅전략, 연구개발, 컴퓨터공학, 품질관리 등 전 부문에 달한다. 연구개발 쪽에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아날로그 회로 설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계를 비롯해 시뮬레이션 전문가, 구조해석 및 설계, 대형구조물 기구 설계 등 중대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인력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은 의료기기사업부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혈액검사기,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를 맡고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기를 맡고 있다. 브랜드도 엑스레이는 엑스지오(XGEO), 초음파진단기기는 유지오(UGEO)로 명명해 통일하고 있으며 영업도 지역별로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함께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통합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내부의 주요 인력 일부가 삼성메디슨으로 옮겨간 점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온 의료기기 사업의 일원화를 점치게 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의료기기사업팀이 사업부로 승격되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면서 "올해 대형 의료장비(MRI, CT)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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