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5개월 '상호' 법정다툼 끝.. 내달까지 TV·홈피에 문구 삽입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과는 무관합니다."'현대' 상호를 놓고 벌인 범현대가(家)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간 법정다툼이 1년 5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양측은 현대스위스가 광고 등을 통해 '범 현대가'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명확히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서울중앙지법은 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계열사 9곳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를 상대로 제기한 '현대' 사명변경소송과 관련, 화해권고결정을 내린 것으로 23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관련,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범현대 계열사와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TV광고 및 자사홈페이지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각 계열저축은행들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과는 계열회사 관계 또는 기타 후원관계에 있지 않다"는 문구를 삽입한 상태다. 이 문구는 다음달까지 게재해야 한다. 이들의 법정공방은 지난 2011년 6월 26일 현대 계열사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현대' 상호를 사용하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인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상호를 그대로 두면 현대계열사로 오인돼 그룹 이미지가 실추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사명을 20년 넘게 사용 중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맞대응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현대'라는 상호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부터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1971년 신삼무진주식회사라는 상호로 회사를 설립해 1987년 현대신용금고로 사명을 바꿨다. 그 후 2000년 현대스위스신용금고에서 2002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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