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오종탁 기자] 2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청와대 조직 개편과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 지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박 당선인은 주말인 19일과 20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서울 삼성동 자택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차기 총리 인선과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늦어도 수일내로 '박근혜 정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발표된 정부 조직 개편안에 이어 청와대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면 차기 정부의 골격이 완성된다. 박 당선인이 꾸려갈 청와대 조직은 기존 조직보다 축소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연의 '비서'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줄이고, 박 당선인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각 장관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청와대 조직 가운데 우선 '국가안보실' 역할을 하는 조직의 신설은 확실시 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우리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확실히 지켜야 한다면서 외교·안보·통일 정책 컨트롤타워(가칭 국가안보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은 폐지되고, 그 기능이 국가안보실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정책실장이 폐지되고, 그 산하의 경제수석실의 기능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관급인 실장직의 규모를 확대시키지 않아야 하고, 경제부총리가 신설돼 경제수석실은 '옥상옥(屋上屋)'의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차기 정부의 인선은 현재 2~3명 수준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총리가 국무회의를 사실상 주재하고, 총리의 정책조정 및 정책주도 기능도 대폭 강화하는 등 사실상의 책임총리제를 주장한바 있다.지금의 구상대로라면 새 정부 첫 총리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강하고 폭넓은 권한을 행사하며 국정 전반에 직접 가담하는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박 당선인의 인선에도 무게감이 요구된다. 차기 총리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지역안배 ▲특임장관 폐지에 따른 국정운영 조정 역할 ▲경제부총리 신설에 따른 역할 분담 등을 고려해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르면 21일 차기 총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안전부의 '인수위 운영개요'에 따르면 총리 후보자 인선은 20일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총리의 장관 제청절차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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