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달 28일 열리는 동아제약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내부에서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한 찬반 입장을 결론짓지 못하면서 주사위는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1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투자위원회에서 동아제약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면서 내주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찬반 의결권 행사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최종 입장은 국민연금 가입자 대표와 정부 추천인사 등 9인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동아제약의 지분 9.39%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동아제약은 오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지배구조 개편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인데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와 전문의약품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박카스를 생산하는 일반의약품사업부문을 따로 떼내 지주회사 아래 두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상장사로 남겨질 전문의약품사업부문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박카스 사업을 비상장 자회사로 분리해 향후 대주주 2세에게 헐값에 편법 상속할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16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할지 심의했지만 검토사항이 많아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다음주 예정된 기금운용위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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