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고(故) 조성민씨의 자살을 계기로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자살자 수는 2000년대 들어 꾸준한 증가세다. 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은 8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국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556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1.2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으로 치면 42.6명이 자살한 셈이다. OECD 회원국 평균치인 12.8명의 2.4배 수준이다. 한국에 이어 헝가리(23.3명), 일본(21.2명)등으로 자살률이 높지만 격차가 크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증가 추세다. 자살기도자가 많은 만큼 자살률이 쉽게 낮아지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2011년 전국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민의 3.2%가 평생 1번 이상의 자살기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17개국 평균치인 2.7%를 훌쩍 상회한다.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기도자만 매해 4만명에 달하고 있어 보건복지부에서 관리에 나섰으나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서는 주요우울장애의 평생유병률을 6.7%로 보고 있다. 15명 중 1명 꼴이다. 자살을 기도하는 경우 우울증을 앓는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심각하게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24.9%가 주요우울장애를 경험했으며, 자살기도를 한 사람들 중에서는 35.8%에 달했다. 알콜 섭취도 충동적으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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