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013년 첫 주 증시는 3거래일간 0.74% 상승했다. 새해 첫 거래일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이 '부자증세'와 '자동감축 프로그램 연장' 등 재정절벽 관련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코스피는 9개월 만에 2030선을 웃돌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 남은 해결 과제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코스피는 조정을 받았다.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이 부각됐고,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2010선 초반선에서 마감했다. 지난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25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 역시 1309억원어치를 내놨다. 외국인은 33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재정절벽 협상의 극적인 타결로 2030선을 훌쩍 웃돈 새해 증시가 주 후반 조정을 받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재정절벽 이후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남아있었던 데다 안으로는 원화 강세와 기업실적 부진 가능성, 뱅가드펀드의 매도 우려 등이 있었기 때문에 마찰적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안"이라며 "추가 조정시 비중확대를 시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변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환율 움직임 등이다. 오는 8일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 전후로 컨센서스(추정치)가 형성돼 있다. 달성된다면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 판매량과 실적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이슈는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옵션만기일 등 두 가지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벤치마크 변경은 철저히 수급 요인에 해당되고 국내외 유동성이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 뱅가드의 시장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도 외국인의 매도 가능 물량은 현재로서는 크게 엿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짚었다. 다만 환율은 기업실적과 경제 등에도 광범위하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의 원화강세가 워낙 가팔랐다는 점에서 단기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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