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최나연, 신지애 등 3명이 6승 합작, 신인왕 유소연은 '복병'으로
박인비와 최나연, 신지애(왼쪽부터) 등 '한국의 新트로이카'.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인비(25)와 최나연(26ㆍSK텔레콤), 그리고 신지애(25ㆍ미래에셋).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그야말로 한국의 '新트로이카 시대'가 됐다. 박세리(36ㆍKDB)와 은퇴한 김미현(36), 박지은(33) 등 LPGA투어를 처음 개척한 '1세대 3인방'에 이어 2세대가 구축된 분위기다. 최나연과 신지애의 '투 톱' 시스템에서 지난해 박인비가 가세해 상금퀸에 등극하면서 삼두마차 체제가 완성됐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박인비는 특히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를 기점으로 사임다비말레이시아까지 2승을 수확하면서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평균 퍼팅수 1위의 '짠물퍼팅'으로 매 대회 치열한 우승 경쟁을 전개했고, 현지에서는 표정이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나연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2010년 상금왕과 베어트로피를 차지한 뒤 매년 우승컵을 수확해 이제는 확연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시즌 막판 '왕중왕' 격인 타이틀홀더스를 제패해 큰 대회에 강한 면모도 더했다. 신지애의 '부활 샷'도 관심사다. 2009년 LPGA투어 진출과 동시에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골프여제' 청야니(대만)와 세계랭킹 1위 다툼을 벌였던 '한국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2010년 2승을 추가한 뒤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존재감이 사라졌다가 거의 2년 만인 지난해 9월 킹스밀챔피언십 우승으로 침체의 늪을 벗어났다. 그 다음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마쳤다.이들 세 명의 선수가 끌어 모은 우승컵만 모두 6개다. 유선영(26ㆍ정관장)이 시즌 첫 메이저 나비스코에서 연장 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를 포함하면 5개 메이저 가운데 4개를 휩쓴 셈이다. 에비앙마스터스는 실제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해 LPGA투어는 5개의 메이저대회를 운영하게 된다. 유소연(22)이 가볍게 신인왕을 따내면서 올해의 전망은 더 밝아졌다. 시즌 초반 3승을 몰아쳤다가 이유 없는 슬럼프에 빠진 청야니가 후반으로 갈수록 서서히 부활 모드에 돌입해 역시 최대 적수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는 물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6승을 거둔 '중국의 희망' 펑샨샨(중국)과 '4승 챔프' 스테이스 루이스(미국) 등과의 치열한 접전이 '볼거리'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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