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현대차 PYL 3형제[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수입차 대항마'로 내세운 벨로스터, i30, i40 등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3형제가 내수시장의 벽에 부딪히며 고심에 빠졌다. 대대적인 마케팅 및 할인공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판매가 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판매증대보다 수입차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층의 관심을 유도해 미래 소비자를 품겠다는 전략이지만 마이너스 성적표를 무작정 지켜만 볼 수는 없어 해법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벨로스터, i30, i40 3개 차종의 총 판매량은 2225대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8월 1800대선까지 떨어졌던 3개 차종의 판매량은 PYL 브랜드가 론칭한 9월 3200대선까지 늘었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차종별로는 i40가 전월 1241대에서 11월 739대로 급감했다. 벨로스터와 i30는 전월보다 소폭 오른 346대, 1140대를 기록했으나 월 목표량은 고사하고 올해 월 평균치(424대, 1292대)에도 미치지 못해 우려가 크다.이들 3개 차종은 현대차가 오랜기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놓은 차량들이다. 지난해 선보인 벨로스터의 경우 약 40개월간 총 2700억원을 쏟아부었고, i40는 2007년부터 무려 4년6개월간의 연구개발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성적표는 부진하다. 올해 i30와 i40의 국내 판매목표는 각각 2만5000대, 1만5000대. 벨로스터는 1만8000대다. 그러나 올 들어 11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각각 1만4217대, 9607대, 4669대로 사실상 연간목표 달성은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는 내수부진 타개, 수입차 견제 등을 위해 기존 볼륨차량 대신 이들 차량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했다. 9월 PYL 브랜드 재론칭을 시작으로 대규모 TV광고를 선보였고, 보아, 소녀시대 등 유명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음반도 공개했다. 이는 모두 차량 구매 타깃이자 최근 수입차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층을 유인하고 미래 소비자를 품기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PYL 브랜드가 론칭된 9월에만 반짝 판매량이 늘었을 뿐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현대차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내수시장 규모가 더욱 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마케팅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초반 성적표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며 “틈새 차량이기에 마케팅 공세를 펼친다 해도 수요 증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현대차 관계자는 “PYL 마케팅은 단지 판매확대만이 아닌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와의 감성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브랜드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PYL 차종 판매를 위해 이달에도 파격적인 할인 및 할부조건을 제공한다. PYL 차량 구매자에게 30만원 또는 3% 저금리(36개월), 100만원 또는 3% 저금리(36개월) 혜택을 제공하고 수입차 고객이 벨로스터, i30, i40를 구매할 경우 3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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