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기대감 중국경제

투자자 52% '시진핑 지도부, 기업환경 개선' 낙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에서 새롭게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새로운 중국 지도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싸고 낙관론이 득세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블룸버그가 최근 투자자 8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중국 경제가 개선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조사결과(38%)의 두 배가 조금 못 되는 셈이다.투자자의 52%는 새 지도부의 정책이 기업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이도 지난 조사보다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반면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지닌 투자자의 비중은 낮아졌다. 시 총서기 집권 이후 중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1%로 두 달 전 61%보다 무려 40%포인트나 낮아졌다.시장조사업체 GK드래고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 총서기가 허베이성(河北省)ㆍ푸젠성(福建省)ㆍ저장성(浙江省)ㆍ상하이(上海)에서 25년 간 근무하면서 경제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그가 중국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투자자들의 기대감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7%대까지 떨어진 중국은 성장동력을 쉽게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지속돼온 '한 자녀 정책'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그 결과 내년 노동력이 한계점에 이른 뒤 계속 줄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20% 급상승하고 있는 임금도 부담스럽다. 국가 주도 경제 정책으로 국유기업 부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2%까지 치솟았다.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10년 전 상황과 비교할 때 새 지도부가 직면한 과제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 수요가 줄고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균형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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