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은 KAI 인수시 부산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추진할 항공클러스터 조성과 KAI인수전 등이 KAI가 위치한 사천시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KAI노조 및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대한항공은 25일 "KAI 인수시 부산 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사천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AI 인수에 대비해 별도의 투자 계획 및 운영 계획을 준비했다"며 "KAI 인수 확정시 사전에 준비한 비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KAI 인수시 사천지역에 KAI 특성에 맞춰 투자를 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에 부응하는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사천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한항공은 "KAI 투자를 기반으로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가 항공 산업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부산테크센터와 KAI는 별도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KAI 인수시 KAI를 별도 분리 운영한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양사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KAI는 부산 테크센터와 사업 특성이 다르다. 이에 KAI와 부산 테크센터는 상호간 경쟁과 협력을 기반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한편 KAI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미 KAI가 사천에 항공우주산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해 온 가운데 대한항공의 부산 항공클러스터 조성은 항공산업의 이중투자를 유발하는 행위라며 이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 질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이어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한다면 사천은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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