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연비왕 이모저모]소방관, 임산부 ··· 다 모였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4일 도로교통공사 경기지역본부 앞은 영하 4도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2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운전자들로 북적였다.올해로 5회를 맞은 연비왕대회에는 지난해보다 1개 팀이 늘어난 총 68개(국산차 52팀, 수입차 8팀, 고연비부문 8팀)팀,140여명이 참가해 에코드라이빙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소방대원부터 임산부까지 다양한 친환경 운전자들이 출전해 친환경 운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토요일 아침잠을 반납하고 행사장으로 모여든 이들은 출발 전부터 타이어를 점검하고 주행 코스를 확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산차부터 수입차까지 다양한 차종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다른 차량들을 둘러보며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부부, 연인, 친구 등을 대동하고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담소를 나누며 대회 시작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까지 4회째 연속 출전한 김병희씨는 올해 드디어 국산 승용 가솔린(1000cc~1600cc)부문 에서 조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처녀 출전 당시 순위권에도 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매회 참가 때마다 저속 운행의 비법을 조금씩 익혀 왔다고 했다. 그는 "탄력주행 하되 되도록 급제동과 급출발을 자제한 것"을 우승의 비결로 꼽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속운행을 생활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에서 연비왕에 올랐던 이동민씨는 올핸 반가운 손님과 함께 왔다. 지난 대회 때 뱃속에서 같이 참가한 아이가 태어난 것. 아들을 데리고 올해 비경쟁 부문에 참여한 이씨는 "올해는 얘기랑 드라이브를 하러 왔다"며 "연비왕에 도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운전자 스스로가 연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이미 연비왕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회 참가에 의의를 뒀다.최연소 참가자인 이선도씨는 경기도 용인 '수지 119 안전센터'에서 올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신참 소방대원이다. 평소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직장 문화 탓에 신속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지만 오늘만큼은 저속운행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같은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부장님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그는 "작년에 이 대회에 참가해 3위 성적을 거둔 부장님으로부터 순위권에 드는 비결을 전수받았다"며 "대회 참가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저속운행 방법 등도 철저히 숙지했다"고 했다. 지난해 아깝게 조 1위를 놓치고 일년간 이갈며 공부했다는 이동흠(38)씨는 2003년 2월식 라세티를 타고 4조 국산 승용가솔린 1000~1600cc부문 A그룹에 출전해 전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가 두번째 참가인 이씨는 "지난해 정말 아깝게 조 1위를 놓쳤다"며 "일년간 자동차 동호회에서 연비를 줄일 수 있는 락업 클러치, 퓨얼컷 주행 등을 배우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연비왕 대회를 준비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이번 대회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에너지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이 후원했다.주행코스는 서하남IC에서 북충주IC 구간을 왕복하는 총 200km 구간에서 가장 적은 연료를 소모한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시속 80km로 주행할 경우 3시간 내외면 완주가 가능한 거리다.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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