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제11회 서울카페쇼에는 커피에 관심있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해 북새통을 이뤘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코엑스에서 열리는 카페쇼 지금 여기서 사면 7000원! 원래 입장료는 1만원입니다. 얼른 사서 입장해보세요"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11회 서울카페쇼가 22일 열렸다. 카페쇼가 열리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로 연결되는 삼성역에는 카페쇼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카페쇼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24개국, 328개 업체가 참여했다. 문을 연 첫 날부터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커피 외에도 베이커리, 초콜릿, 원부재료 등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준비돼 있어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몰렸다.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세계 각국의 커피 부스. 전 세계에서 모인만큼 자신들의 커피에 대한 홍보전도 치열했다. 커피를 시음해보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타리카 부스를 방문한 로날드 피터스 시벌스 ICAFE 전무이사
코스타리카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로날드 피터스 시벌스 ICAFE(코스타리카 커피 연구소) 전무이사는 "코스타리카 커피의 한국 수출 잠재력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코스타리카는 유기농 커피를 재배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분명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15만㎏의 코스타리카 커피가 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장에서 코스타리카 부스를 방문하면 코스타리카 지역 최고 바리스타 상을 받은 리카르도 아소페이파 모라 씨의 커피도 맛 볼 수 있다. 모라 씨는 "코스타리카 8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커피 맛을 선보이고 싶다"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에서 계속 머물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어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의 기대감에 찬 표정을 보면 정말 좋은 커피를 만들고 싶어 진다"며 "사람들에게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부스를 방문한 2012 미스 커피 인도네시아 비앙카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스 커피 인도네시아'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2 미스 커피 인도네시아로 선발된 비앙카씨는 "자바, 수마트라, 발리 등 인도네시아는 재배 산지가 지역별로 다양해 여러 맛과 향을 각각 즐길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커피가 한국에 많이 수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초콜릿 맛이 나는 파푸아커피를 좋아하는 그는 "해마다 한국으로 판매되는 인도네시아 커피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 대사관 무역과와 무역진흥센터는 해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루왁 커피'를 시중 보다 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검증을 받은 진짜 루왁 커피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콜롬비아에서 128년 간 4대째 커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스피라시온 대표 이사 마누엘 사보갈씨는 "커피를 생산하지도 않는 한국에서는 커피를 정말 다양하게 즐기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편의점에 가면 이미 다 만들어져있는 커피를 아이스컵에 비워 먹는 것을 본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사보갈씨는 "한국 사람들이 질 좋은 커피를 찾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하기도 해서 더 큰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콜롬비아에 직접 와서 커피 맛을 봐야 한다"며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만들어지는 커피는 대부분이 1년 이상 지난 원두기 때문에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즐기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람들이 콜롬비아에 방문해 커피 재배 과정부터 로스팅까지 참여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호세 하라미요 콜롬비아커피 생산자협회 생두 매니저는 "콜롬비아는 북부, 중부, 남부 산지로 나뉘어져 있어 산도와 보디감이 다른 커피들이 생산되고 있다"며 "콜롬비아 커피는 부드럽고 신맛이 높으며 향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페쇼를 방문한 사람들이 콜롬비아 부스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콜롬비아 대사관의 뗄마 고메스 로만 상무보좌관은 "이번 카페쇼로 인해 콜롬비아의 생산자들과 한국의 바이어들이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면 한다"며 "커피에 관심 있는 많은 한국 바이어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전국 각지 바이어들도 몰려들었다. 전라도에서 온 신근혜 카페미욜 매니저는 "카페쇼를 보기 위해 첫차를 타고 왔다"며 "다양한 커피 종류와 디저트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방문한 카페미욜 관계자는 "커피의 산미를 직접 느껴보니 엘 살바도르라는 나라의 커피의 맛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산미가 느껴졌다"고 전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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