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파업을 선언한 버스 업계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전국 모든 버스의 운행을 재개하면서 버스대란은 일단락 됐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 관련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자 22일 새벽부터 일부 운행을 중단했던 버스들이 운행을 재개했다.국토해양부는 22일 오전 7시20분부터 전국 모든 지역의 버스들이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과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우려한 버스 업계의 판단에서다.가장 먼저 파업을 철회하고 운행을 재개한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각 버스 회사에 오전 6시20분부터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연락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기도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운행을 재개했고 인천, 부산 등도 속속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 모든 버스가 운행을 다시 시작하며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은 전부 해소됐다고 국토부는 밝혔다.전국버스운송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버스 전면 운행중단에 따른 국민 교통불편 심화를 감내하기 힘들어 스스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의, 전체 운수업계의 의견조율 등 충분한 시간과 절차를 거쳐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오전 버스 업계의 파업에 정부가 지하철·택시 증편, 공기업 등 출근 시간 연장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른 새벽 출근을 하는 시민들은 택시 승강장에서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일부 마을버스를 제외한 7534대(84.3%)의 버스가 파업에 참여했다. 경기도는 전체 1만1925대의 버스 중 1만33대(84,1%)가 참여하는 등 이날 오전 전국 3만788대(평균 69.8%)의 버스가 멈췄다.전국 버스 운행은 재개됐지만 향후 버스 업계의 파업 가능성은 여전해 보인다. 버스 업계 노조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운행을 다시 시작했지만 23일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만큼 국회·정부·버스 업계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한편, 버스업계의 운행중단과 관련해 사업자에 대한 제재는 잠정 유보할 방침이다.국토부 관계자는 "파업이 종료됐고 아직 추가적인 사항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규정은 내부적으로 검토만 한 상태"라면서 "파업이 재개될 경우 위법성이 있다면 지자체가 사업일부 정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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