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구제금융 둘러싸고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간 합의가 실패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인지를 두고서 트로이카 내부간의 타협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26일 재개될 예정이며, 그리스에 지원되기로 했던 440억유로는 지급이 연기됐다.이날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부채를 낮출 시기를 두고서 유로그룹과 IMF간의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유로그룹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별도의 헤어컷을 하지 않는 대신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20%로 낮추는 목표 시점을 2020년에서 2년 연장하자는 방안을 내놨지만, IMF는 이에 대해 반대했다. IMF는 국가부채가 120%선이면 지속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또한 그리스의 채무 감축 기한 연장에 대해서도 유로존 국가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등은 채무 감축 기한 연장에 따른 추가 재원 투입 및 국가 차원에서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하지만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합의에 거의 이르렀으나 기술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며 "정치적인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좁혔다"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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