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배터리 소모 줄이는 특허출원 ‘활발’

특허청 분석, LG 53건으로 으뜸…우리나라 208건, 미국 58건, 일본 21건, 유럽 2건 순으로 많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장거리여행 때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나 충전기를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마트폰이용자의 가장 큰 불만은 단연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이 문제를 풀기위한 기술로 전력증폭기가 관심을 끌면서 이 분야의 기술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1년(2000~2011년) 사이 전력증폭기 관련특허출원은 289건으로 한해평균 26건 꼴이다.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3G에서 4G 롱텀에볼루션(LTE)로 스마트폰통신환경이 바뀌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 및 영상통화가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배터리 사용시간과 전력증폭기 전력소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력증폭기는 스마트폰단말기의 출력단에 있는 부품으로 고주파로 변조된 약한 신호를 키운 뒤 안테나를 통해 기지국으로 보내주는 기능을 맡는다.음성이나 데이터통신이 많은 애플리케이션 이용 땐 전력증폭기가 스마트폰전력의 70%쯤을 먹어 전력증폭기 효율을 높이면 스마트폰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특허 출원된 전력증폭기의 전력이 적게 들도록 하는 기술엔 스마트폰 대기모드에서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거나 전력효율이 좋은 증폭기를 쓰는 기술 등이 주를 이룬다.출원자별 건수는 대기업이 107건(37.0%)으로 가장 많고 외국기업 81건(28%), 대학 및 연구소 60건(20.8%), 중소기업 37건(12.8%), 개인 4건(1.4%)의 순이다. 국내 출원에서 대기업에 이어 외국기업이 출원의 28%를 차지함은 전력증폭기 효율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준다. 출원인별로는 LG가 53건으로 으뜸이고 삼성(45건), 포항공대(14건), ETRI 및 서울대(각 11건), 퀄컴(7건)가 뒤를 잇고 있다. 대기업, 대학, 출연연구기관에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출원국가별로는 우리나라 208건(72.0%), 미국 58건(20.1%), 일본 21건(7.3%), 유럽 2건(0.7%) 순으로 정보통신(IT) 강국인 우리나라의 특허출원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강해성 특허청 전자심사과장은 “스마트폰사용자들이 늘고 짧은 배터리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기술개발이 꾸준해 전력증폭기의 전력소모감소기술 특허출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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