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의회가 2013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긴축안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까지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리스가 구제금융 미지급금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그리스 의회가 12일(현지시간) 내년도 예산안을 찬성 167, 반대 127표로 통과시켰다고 BBC가 보도했다. 예산안 통과는 315억유로(43조6320억원) 규모의 긴축안과 함께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로부터 구제금융 미지급금 지원을 받는 전제 조건이었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집권연정을 이루고 있는 3당이 예산안을 찬성함에 따라 표결이 무난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표결로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번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4%를 기록할 것으며, 그리스 GDP는 올해에 비해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야니스 스트루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예산안 통과로 트로이카로부터 310억유로 규모의 미지급 구제금융을 제시간에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서 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며,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일련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로 향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한편 이날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의사당 인근에는 1만5000명의 시뒤대가 모여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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