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0일 제다국제공항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다 취항 기념식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압둘하미드 아발라리(Abdulhameed H. Abalary) 제다 공항장(왼쪽 두번째), 모하메드 알리 잠줌(Mohammed Ali Jamjoom)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청 부청장(오른쪽 세번째), 신용기 제다 총영사(오른쪽 두번째)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리야드-인천 노선취항 행사를 가졌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제 2 해외건설 붐'에 앞장선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간 직항 노선을 연결하고 건설 역군 등 사우디를 찾는 이들을 가장 빠르고 편안하게 운송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리야드-제다-리야드-인천 노선취항 기념행사를 갖고 첫 운항을 시작했다.이 자리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압둘라 알샴마리(Abdullah Alshammari) 영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218석 규모의 최신형 A330-20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월, 수, 금)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9시55분 인천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3시10분 리야드에 도착한다. 이어 같은 날 오전 4시20분에 리야드를 출발해 오전 6시15분 제다에 닿는다. 복편은 오전 11시 제다를 출발해 오후 12시 35분에 리야드에 내리며 오후 1시 55분에 다시 리야드를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 인천에 당도한다. 다만 올 12월3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는 한시적으로 인천에서 오후 9시30분에 출발해 오전 4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지창훈 사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1970~1980년대 '중동 붐'이 일었던 사우디에 다시 직항편을 운항한다"며 "이번 직항편은 한국-사우디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과 한국 문화를 중동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우디는 대표적인 이슬람국가이자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한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에 달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총 102개 한국 건설업체가 147건의 공사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중동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들 업체가 계약한 금액만도 1118억6724만9000달러에 달한다.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리야드는 사우디의 수도이자 최대 규모의 도시다. 제다는 이슬람 성지 메카의 진입도시이자 최대의 무역항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사우디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사우디로서는 왕국 선포 80주년이 되는 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대한항공의 직항편 운항으로 기존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던 사우디아라비아행 승객들의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노선 등 풍부한 중동 네트워크 및 스카이팀 항공사인 사우디아라비아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중동 노선 네트워크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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