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단상]한국 모바일 게임이 G(글로벌)스타 되려면

지금 부산에서는 게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게임 전시회이자 글로벌 게임 축제로 자리 잡은 'G스타(G-Star) 2012'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에는 게임 관계자뿐만 아니라 게임에 관심이 큰 일반인들까지 봇물 터진 듯 몰리면서 새삼 게임 산업이 대중에 얼마나 친근하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실감케 한다. 이 열기가 게임 산업이 왜 중요한 미래 산업인지, 우리가 앞으로 간과하지 않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 있는 산업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지만 최근 인기 가수 싸이의 해외 돌풍이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 못지 않게 한국 게임 산업은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 수출은 연평균 20%씩 빠르게 늘고 있는데 그 중 게임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게임 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세계를 바라보고 성장하고 있으며 자부심을 드높일 소중한 자산이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고, 이번 'G스타 2012'에서도 가장 비중 있게 조명 받는 모바일게임 산업만 봐도 그렇다. 지금은 스마트폰 3000만 시대를 맞아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집중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다. 스마트폰에서 플레이되는 게임에 열광해 어린 아이들부터 연로하신 분들까지도 틈틈이 터치하며 탄성을 지르고 계시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허나 이것도 시작에 불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휴대폰 하나에 모든 미래의 생활이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다. 나중에는 DSLR 카메라도, 방송도, 게임도, 검색도 모두 유비쿼터스 개념의 휴대폰 속으로 집적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항상 게임이 존재해 왔다. 첨단 기술의 발달에 게임은 갈수록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게임을 만드는 이들이나 즐기는 이들 모두가 단발적인 인기의 이면을 내다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계를 놀라게 할 모바일 게임 산업의 미래를 낙관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치열한 전 세계 경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은 '게임 스타(G-Star)'를 넘어 '글로벌 스타(G-Star)'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고삐를 늦추지 말고 자신 있게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는 스스로 이 산업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 혹자는 게임 산업을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꼽으면서 정서와 감성을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점점 무르익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환경 속에서 이 산업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인식 또한 무르익어야 한다. 그러한 수준 높은 분위기 속에서 좀 더 미래를 보고 게임을 제작하고, 즐겨야만 트렌드를 계속 선도할 수 있다. 결국 게임 산업의 핵심으로 올라 선 모바일게임이 바로 게임 산업의 미래이자 글로벌 스타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소중한 시기를 견고하고 단단한 초석을 만드는 계기로 삼고 안목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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