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 18.4%로 급증...애플은 50.4%로 지난해보다 감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과는 달리 태블릿 시장에서는 좀처럼 애플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모습이다.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51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위지만 전년 동기(6.5%) 대비 325% 성장했다.같은 기간 애플은 태블릿을 1400만대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점유율은 1년 전 59.7%에서 50.4%로 감소했다. 태블릿 시장을 거의 휩쓸다시피 한 애플이지만 점유율 50%대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이밖에도 아마존은 250만대(9%), 아수스는 240만대(8.6%), 레노보는 40만대(1.4%)를 판매해 3~5위에 올랐다.지난 1년 동안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시장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탭을 7인치, 7.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로 선보이고 갤럭시 노트 10.1 등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까지 출시했다. 가격도 30만~100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했다.애플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은 것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의 공세가 거세진 데 따른 돌파구 성격이 짙다. 삼성-애플 소송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애플 내부에서도 시장에는 7인치대 태블릿 수요가 있다며 스티브 잡스에게 7인치대 아이패드 출시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하던 태블릿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애플이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면서 태블릿 시장을 둘러싼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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