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VS 수도권' 서울대 진학률 격차 점점 확대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수도권과 지방, 강남과 강북의 서울대 진학률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강화와 함께 기회균형선발제도 확대 등 격차 극복을 위한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철 연구위원은 5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자료를 분석해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학업 성취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격차가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서울지역 수험생의 수리영역 1등급 성취도는 전국 평균의 127%에 다다랐다. 반면 6개 광역시의 1등급 성취도는 89%에 그쳤다. 이런 격차는 고스란히 상위권 대학 진학률에 반영됐다. 지난 10년 사이 서울대 정원은 1200명 남짓 줄었다. 자연히 고등학생 1만명 당 서울대 진학률도 떨어져 2000년 1만명당 58.3명이던 진학생이 2011년에는 50.2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 고등학생의 서울대 진학률은 종전 90.3명에서 2011년 94.9명으로 도리어 증가했다. 경기 지역 고등학생의 서울대 진학률 역시 31.2명에서 39.6명으로 늘었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기타 지역의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서초 지역 수험생 중 수능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2002년 이미 서울 평균의 1.9배에 다다랐고 지난해에는 2.3배까지 뛰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을 나열하면서 "지역균형선발 전형 등을 확대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고 격차를 해소할 전담 기구를 마련해 중기 정책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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