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영업익 정체·다음은 10%대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포털 3사는 업황 악화에 발목이 잡혀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게임 업계는 외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작 효과에 힘입어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3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국내 포털 3사는 수익 확보에 실패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포털 대표주자 NHN(대표 김상헌)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865억1500만원과 1502억8900만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 사업 모델을 극복할만한 수익원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게임부문이 매출 감소를 벗어날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NHN은 오는 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2위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3분기 영업이익이 10.25%가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7억8000만원, 255억83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이 모바일 시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다음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다음-모바게 초기 사업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에 적응하지 못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는 실적 전망치가 없지만 올해 상반기 17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규제와 온라인시장 위축 등 업황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사들도 3분기 실적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를 제치고 국내 매출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2187억9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하지만 블소의 트래픽 하락과 기존 타이틀 매출 잠식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20%를 밑도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 등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린 네오위즈게임즈는 판권 상실 등 악재로 시름하고 있다. 웹보드게임 규제안 발표 등 대내외 악재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786억4600만원이다.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캐시카우인 피파온라인2와 기존 퍼블리싱 게임들의 매출이 일부 유지되는 부분이 있어 당장 급격한 실적 악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사들은 일제히 강세다. 컴투스와 게임빌, JCE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7.71%, 51%, 541.20%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7일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통상 3분기는 여름방학 시즌을 포함해 게임산업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모바일 게임사를 제외한 온라인게임사들은 3분기 효과를 크게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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