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기 운영체제 ‘윈도8’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 업무용 전산체계를 대체할 계획이 없으며 2014년 이후에야 본격적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의 반응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조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정확한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MS는 8월 이후 윈도8 기업용 라이센스를 수천만장 이상 판매했다고 밝히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인사이더는 1일(현지시간)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일부 IT부문 업계에서는 윈도8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PC 운영체제의 성공에는 기업용 PC시장의 성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신규 PC 및 업무 인프라 교체가 큰 수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PC의 40%가 출시 11년 이상 된 윈도XP를 사용 중이며 5%는 윈도 비스타를, 45%가 윈도7을 사용 중이다.미 IT업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5%가 윈도8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으며, 이중 17%는 당장 내년부터 운영체제를 교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윈도8 기반 태블릿에 대한 수요도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업체 아이요기인사이트가 175개 소규모 기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9%가 애플 아이패드 대신 윈도8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채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사용 중인 업체 중 38%는 윈도8 태블릿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한 IT업계 전문가는 “많은 기업들이 윈도7 대신 윈도XP를 쓰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윈도8의 기업용 시장 전망을 더 밝게 해 준다”면서 “운영체제 세대교체에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1년 동안 윈도XP에서 윈도8로 건너뛰는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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