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보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미국 주식시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과거 주가상승과 정당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통계자료를 놓고 볼 때 실제로 롬니의 당선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671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의 응답자들이 롬니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 더 좋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더 나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22%였다. 이와 함께 25%의 응답자들이 롬니가 당선될 경우 현재의 투자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더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오바마를 선택한 사람들은 12%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응답의 결과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기본적으로 기업과 경제에 친화적이라는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900년 이후 미국에서 대선직후 3개월 동안 다우지수가 50%이상 오른 경우는 총 4번인데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2008년)과 빌 클린턴 대통령(1993년), 공화당에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1933년)과 '전쟁영웅'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953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의 대통령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 이후 연평균 주가상승률을 따져보면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의 약진이 눈에 띈다. 1990년 이후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온 경우 다우지수는 연평균 7.8% 올랐지만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은 주가를 3%를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봤을 때 남성유권자 보다는 여성유권자들의 '예측력'이 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30%의 여성유권자들이 오바마의 당선이 주가상승에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성의 경우 17%만이 오바마의 손을 들어줬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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