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바르면 전기가 만들어져요'

美 노트르담大 개발…효율은 낮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바르는 것만으로도 전기가 만들어지는 페인트가 해외에서 개발돼 화제다. 아직은 기존 태양 전지의 효율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성능이 개선될 경우 태양광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노트르담 대학교의 연구진들이 '태양 페인트(Solar Paint)'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인트를 지붕이나 벽에 바를 경우, 태양광에 닿으면 페인트 안의 나노 입자가 반응해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게 된다. 태양광 패널과 별도 장치 없이 제한된 공간에서도 쉽게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페인트 붓과 페인트를 칠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누구든 작은 '태양광 생산 공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주택을 가진 일반인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에 적용하게 될 경우에도 파급 효과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태양 페인트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전에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연구진은 이 페인트가 상용화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획기적인 페인트가 상용화되기에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 페인트가 태양광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은 1% 수준으로 상용화되기에는 지나치게 낮다. 현재 상용 실리콘 태양 전지의 변환 효율은 10%~15% 수준이며, 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외 일부 업체는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변환 효율 20%의 벽을 깨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페인트의 광전환 효율을 높이는 한편 대량생산 방안을 연구 중이다. 효율은 실리콘 전지 대비 다소 낮지만, 대량으로 싸게 만들 경우 상업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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