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멈춘 외국인, 조정 멈춘 車'..코스피 1900 눈앞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1900선을 눈앞에 뒀다. 8거래일 만에 매도 공세를 멈추고 '사자'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최근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 자동차주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에 일조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06포인트(0.43%) 오른 1899.5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60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8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주요증시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휴장헸고, 유럽 주요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경제적 타격 우려와 전날 UBS의 감원 소식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으로 지수 수준이 1900선을 밑돌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그간의 매도공세를 접고 소폭이나마 '사자' 우위로 돌아선 것도 수급 면에서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개인은 136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5억원, 2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신(556억원), 보험,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사자'에 앞장섰고 금융투자는 8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289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은 121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410억원 순매수로 엇갈렸다. 주요 업종들은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1.58%)를 비롯해 의약품,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1%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음식료품(-0.04%), 섬유의복(-0.39%), 철강금속(-0.60%), 기계(-0.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현대차(2.51%), 현대모비스(1.67%), 기아차(2.34%) 등 자동차주들이 그간 깊은 조정에서 벗어나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LG화학(1.20%), 한국전력(2.70%), 현대중공업(0.22%), SK하이닉스(0.83%), SK이노베이션(2.59%)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상승 하루 만에 0.08% 조정을 받았고 포스코(-0.58%), 삼성생명(-0.84%), 신한지주(-0.40%), KB금융(-2.11%) 등도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82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24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며 하루 만에 500선을 재탈환했다. 인라 코스닥은 전장보다 7.43포인트(1.50%) 오른 502.3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무너뜨린 이후 4거래일째 빠지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4.30원 내려 10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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