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 합당 공식선언 ··· '야권단일화와 차원 달라'

<strong>단일화 의식한듯 야권과의 차이 강조박근혜 "많은 힘 돼줄 것"새누리 충청공략 탄력 기대..회의적인 목소리도이인제, 12번째 당적 변경</strong>[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선진당 이인제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알렸다.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흡수되는 형태다.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합당하기로 했다"며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 돼서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또 "우리 두 당은 통합을 통해 혁신과 정치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당내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어떠한 차별이나 특혜, 배격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인제 대표는 "서로 경쟁하던 과거를 뛰어넘고 작은 차이를 녹여 더 큰 비전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며 "용광로 쇠처럼 뜨겁게 결합하여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자"고 말했다.이 대표는 박 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관련 공세에 대해 "특정 자연인이 과거의 아픔에 대해 모두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어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번영과 통일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길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회창ㆍ심대평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통합을 추진하면서 이 전 대표에게 상세하게 말씀드렸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셨다. 심 전 대표도 전폭적 지지를 하고 계시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야권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정권을 잡기 위한 편법적인, 전술적인 차원의 시도"라고 비난했다.황 대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은) 후보 한 분을 포기시키는 것과는 차원과 질이 다른 건전한 정당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두 당이 합당하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충청권 표심 공략이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모인다.선진당은 소속 의원 4명에 정당 지지율이 1~2% 내외인 군소정당이지만 충청권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선진당이 지난 4ㆍ11 총선에서 얻은 지지율은 충남에서 20%, 대전에서 18%였다.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ㆍ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83명도 선진당 소속이다.정치쇄신과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박 후보의 이미지에 이번 합당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선진당의 충청권 영향력이 예전 만 못해 대선에 큰 힘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특히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지난 4ㆍ11총선에서 6선에 성공하긴 했으나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에게 약 2%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39세 때 13대 총선에 당선된 이 대표는 1990년 3당합당으로 민자당에 들어갔고 김영삼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 경기도 지사를 지냈다.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했고 국민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했으며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합당을 통해 새천년민주당에 몸을 담았다.2002년 민주당 대선경선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밀려 자신의 대세론이 깨지자 후보사퇴하고 탈당해 자민련에 들어갔고 2007년 국민중심당으로 옮겼다가 민주당에 복당했다.이 대표는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5선에 성공한 뒤 지난해 선진당 전신인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무소속 경력과 당명 변경 등의 과정까지 모두 합치면 이 대표의 당적 변경은 이번까지 더해 12번이다.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간호정책 선포식' 참석 뒤 기자들에게 "(선진당이) 힘을 합해줘서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많은 힘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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