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 내부거래 평균 비중 10.6%총수일가 지분율 50%인 체제 밖 계열사···37%가 내부거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총수일가가 지주회사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를 통해 내부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경영을 하겠다며 소유기업을 지주회사형태로 전환하고 있지만 사적인 부를 축적할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내놓은 '2012년 지주회사 현황'을 보면 9월 말 현재 지주회사로 전환한 15개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635개 중 194개가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채 총수일가의 지배를 받고 있다. 지주회사 편입률은 69.4%로 거꾸로 말하면 여전히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가 30%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편입률은 2010년 73.3%를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GS는 계열사 73 중 25개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어 편입률이 가장 낮았다. 한진중공업은 체제 밖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편입률이 100%였다.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 평균비중은 지주회사에 속해있는 계열사의 평균보다 낮았다. 올해 4월 말 기준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0.6%였으며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4.5%였다. 그러나 체제 밖 계열사 중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을 웃돌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50%를 넘는 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37% 수준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인 곳은 50%가 내부거래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지주회사가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고 투명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밖에 두는 것은 사적인 부를 축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체제 밖 계열사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추구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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