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라이 개선에 오구플레이까지 '4벌타', 강경남 3타 차 독주
박상현이 한국오픈 2라운드 도중 티 샷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이 김대현이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벌타만 두 차례?"박상현(29)에게는 지독하게 안풀린 하루였다. 1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끝난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4)에서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은 뒤 후반 1번홀(파4)에서는 오구플레이로 2벌타를 더했다. 벌타만 모두 4타다.사연은 이랬다. 15번홀(파4)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다 무심코 퍼터를 지면에 내려놓았다. 같은 조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이를 지적했고, 경기 후 비디오로 판독해 규칙 위반이 확정됐다. 골프규칙 16-1이다.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퍼팅라인 접촉을 금하고 있다. 양용은은 "(선후배 사이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미국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할 때를 대비해 규칙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1번홀에서는 왼쪽으로 심하게 꺽이는 도그렉홀이라 혼선을 빚었다. 김대현의 공이 당연히 멀리 나갔을 것으로 판단해 박상현이 100야드 지점에서 먼저 플레이했고, 김대현은 70야드 지점의 공을 쳤다. 두 선수 모두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였지만 모델이 달랐다. 그린에서 오구플레이가 확인됐다. 두 선수 모두 2벌타 후 원위치로 돌아가서 다시 플레이를 했다. 박상현은 무려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벌타를 포함해 보기 3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어 이븐파가 됐다.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7타, 선두와는 10타 차 공동 22위다.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이 2타를 더 줄여 3타 차 선두(5언더파 137타), 김대섭(31ㆍ아리지골프장)이 2위(2언더파 140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섭은 특히 일반퍼터 보다는 길고, 벨리퍼터보다는 짧은 변형 벨리퍼터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김대섭은 "42인치 벨리퍼터 샤프트를 잘라 37.5인치로 줄인 다음 스카티 카메론퍼터에 끼워 넣었다"며 "강풍이 불 경우 몸을 세워서 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용은이 공동 5위(1오버파 143타), 2벌타를 받은 김대현(24ㆍ하이트진로)은 공동 7위(2오버파 144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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