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의 유가족이 19일 국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김지태씨의 5남인 김영철(61)씨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새로운 사람을 이사로 선임해봐야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박 후보가 후보측 사람들을 장학회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환원, 유족 반환 등을 생각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씨는 "박 후보가 아무리 명망가를 내세워 이사장을 교체해도 정수장학회가 박 후보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수장학회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살고 박 후보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함께 자리를 채운 김지태씨의 미망인 송혜영씨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내놓고, 이사진들도 다 내보내야 한다"며 "예전처럼 전국적으로 인재를 기르기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야 한다"고 전했다. 송 씨는 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김지태씨가) '증정했다'고 주장하는데, 증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는 5·16 정권이라서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김 씨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를 매각하려는 것 자체가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장학회를 매각해서 영남지역 선거자금으로 쓸려고 한다"며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